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 부재 주장과 관련해 정의기억연대 논란에 대한 지난 8일 대통령의 첫 언급을 놓고 "대통령 발언은 '우리 편 지키기'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11일) SNS에 "최소한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이용수님이 내는 목소리에 정면으로 응답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이용수 할머니를 모델로 삼은 영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세계에 알리며, 여성인권 운동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용수님이 던진 메시지는 슬쩍 뭉개 버리고 그냥 '회계실수' 정도로 퉁치고 넘어가려 한다"며 "'철학의 빈곤'이란 이런 것을 가리킨다.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피해 가지 않고 저 메시지를 정면으로 받았을 것이다. 참모라는 사람들이 굳이 이런 것까지 일일이 설명해 줘야 알아듣나. 아니, 이렇게 설명해 주면 알아는 듣나"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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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 전 교수는 강연 중 "문 대통령은 자기 의견이 없다"는 발언을 놓고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과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