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그의 이복동생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의 유산 분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양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홍걸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마포구청에 제출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문화재 신청 배경에 대해 "동교동 사저를 기념관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방편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김 이사장 측은 "김 의원의 욕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사저를 문화재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언론 플레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교동 사저는 감정가액 32억 원 상당으로, 형제간 상속 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의 법적 상속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 당시 자신의 재산 목록에 포함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반발하며 동교동 사저와 관련한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1월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