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장관과 정세균 대표의 단독 만찬 회동이 있었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은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커 조율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이 4·29 재보선 출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단독 만찬회동을 가졌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도부의 뜻을 실어 이번 재보선 출마를 재고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정 대표는 당내 여러 사람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것을 조언했지만, 출마를 접는 것이 전제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전 장관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당 지도부가 경청하고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오늘(25일)부터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조세형 전 의원, 박상천 의원 등 당 원로급 인사들을 방문해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규식 / 민주당 의원
- "정동영 전 의장은 내일부터 김원기 전 국회의장, 조세형 전 대표, 박상천 전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을 찾아뵙고 당의 고충을 듣고 정 전 의장의 입장의 진정성에 대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조만간 다시 만나 정 전 장관의 공천 문제를 다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정세균 대표는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며 이번 일로 서로 간에 불편한 감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아무래도 떨어져 있으면 이런저런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원래 우리가 같이 열심히 당을 한 동지들이기 때문에 그런 작은 문제를 가지고 서로 불신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죠."
하지만,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정 전 장관을 위시한 비주류 간에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어 협상의 실마리가 마련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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