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은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훈련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 기자 】
네 연평도 망향전망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북한 쪽 동향이 포착되는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이 어제(17일)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북한 측 해안포진지를 살펴봤는데요.
어제보다 안개가 심해져서 해안포진지가 정확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된 건 없습니다.
다만, 오전에 북측에서 굉음이 울리긴 했는데요.
해병대 측은 공사 관련 소음으로 보여 군사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지금도 경계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 2 】
군이 지금 훈련 중이죠. 우리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어젯밤부터 서북도서순환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K-9 자주포들이 기동하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장비들을 육지로 옮겨 사격 훈련을 하는 방식입니다.
군은 이미 예정된 훈련으로 최근 상황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해병대에서 서북도서 지역의 소총사격훈련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와 저자세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해병대 측은 비상상황인 만큼 섬 밖으로 나가야 하는 소총사격훈련 대신 섬 내 진지 점검 등 대비태세 강화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3 】
주민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주민들은 시시각각 뉴스를 보며 상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불안 속에서도 침착하게 생업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대피소 점검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대피소 내부가 공개돼 저희 취재진이 살펴봤는데요.
모두 8개 대피소에 주민 2천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장비와 비상식량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밀번호 자물쇠로 잠겨 있는데요.
연평면 측은 이장과 반장 등 주민들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유사시 바로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