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2005년에 이어서 또다시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교과서는 문제가 됐었던 '후소샤' 교과서와 거의 비슷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부는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문부성이 내년도용 '지유사'판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교과서는 왜곡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2005년의 '후소샤'판 교과서와 내용에 큰 차이가 없고 우리 역사 관련 왜곡기술에서도 비슷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여전히 과거에 잘못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초한 역사교과서가 4월 9일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데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에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또 미래를 지향하며 우호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일본의 청소년들이 그릇된 역사관을 갖게 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교과서에는 한국사 주체성에 대해 부정하거나 격하하는 기술이 실렸고 한국침략의 정당화와 식민지배 합리화가 내용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일 학계에서 부정되는 임나일본부설을 서술했으며 임진왜란 때 조선 침략을 출병으로 기술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근거한 한반도 위협설을 강조해 한국 침략과 지배를 합리화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유샤' 교과서에는 특히 강제 동원된 군대위안부에 대한 기술이 없어 다시 한 번 역사왜곡에 대한 불씨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전면적 교과서 검정이 있는 2011년까지 사용됩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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