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긴 터널의 중간쯤 와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긴장과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한국경제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긴 터널의 중간쯤 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터널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터널을 빠져나갈 때는 일자리 고용문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15일)까지만 해도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선진국이 갈수록 더 흐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 우리도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긴장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해외자금이 잇달아 국내에 유입되고, 주식과 부동산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이 합의한 경기부양책이 올 하반기에 집행되면, 내년 초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수출을 지원할 생각이라며, 기업인들도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 제품을 파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해달라고 격려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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