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 MB정부 첫 만남 예정

【 앵커멘트 】
남과 북이 개성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 정부 들어 첫 당국 간 접촉인데요.
북한이 어떤 중대문제를 통지할지, 남북 간 주고 받을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수 기자~


【 질문 1 】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아직 남북간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연락관들 간 접촉 장소와 시각 등 실무적인 사항을 조율 중입니다.

당초 오전 10시를 전후 접촉이 이루어질것으로 예상했으나, 접촉 장소를 두고 남북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대표단은 9시 2분 쯤 북측지역 개성공단 내 관리위원회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관리위원회사무실에서 접촉 전략 방향 등에 대한 내부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통일부는 개성 현지의 관리위원회와 연락을 유지하며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김영탁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장 등 9명이 개성으로 떠났습니다.

현 정부 들어 통일부 당국자가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성으로 떠나기 전 정부 대표단은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 주재 마지막 점검회의를 가졌습니다.

현 장관은 이자리에서 개성접촉은 작은 만남이지만 현정부 들어 처음 이루어지는 첫 당국접촉이라는 인식을 가진만큼 차분하고 진지하게 대응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 신변 안전 같은 엄중한 사안 다루는 만큼 의연하고 당당하게 임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단의 귀환은 우선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지만 개성 현지에서의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대표단은 귀환 후 남북회담본부에서 상황 보고를 한 뒤 브리핑을 가질 예정입니다.


【 질문 2 】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요. 윤곽이 잡히고 있나요?


【 기자 】
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지난 16일 통지문에서 예고한 대로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중대문제'를 통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게 현재 20일 넘게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 석방문제와 개성공단 운영에 관련된 문제로 예상할 수 있는데요.

정부는 북한이 유 씨에 대해 만약 남북 합의 이외의 처리를 하려고 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이 이미 합의한 것으로는 범칙금이나 경고, 또는 추방까지만 가능합니다.

또 PSI 참여 등 현안들을 개성공단 사업 문제와 연계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PSI와 남북 관계문제는 서로 별개의 문제라는 기본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그 문제를 먼저 제의해온다면, 지금까지 주장해온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설명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방안을 모색했으며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는 개성 현지 관리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가지며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