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1일 개성접촉에서 북한이 개성공단 특혜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후속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예비접촉을 제안하는 것을 검토하는 가운데 오늘 오후 4시에는 현인택 장관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성일 기자
【 앵커 】
정부가 개성접촉 후속 대책에 분주한 모습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는 다음 주 북측에 예비접촉을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예비접촉에서 억류사건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회담에서 다룰 의제와 대화 형식 등에 대해 조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북측이 거론한 임금인상과 토지 사용료 조기 징수뿐 아니라 통행과 통신, 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의 해결 등 우리 쪽 관심사를 의제로 한데 묶어 정식회담을 하자고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에게 가장 우선적인 현안은 유씨 문제라며 북한과의 접촉을 언제, 어떤 식으로 가질지는 유씨 문제 해결 추이와 연관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의견 수렴에 들어갑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오후 4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측이 요구한 근로자 임금인상, 토지사용료 조기징수 등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확실한 반대급부를 요구해야 한다며 임금인상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등이 담보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고 오늘 우리나라를 방문해 유명환 장관과 외무장관 회담을 합니다.
우리 정부가 라브로프 장관이 방북하기 전 억류 문제를 논의했기 때문에 북한 방문 때 유씨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이 있었는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