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폐연료봉 재처리'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북미 대화를 위한 북한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북라인이 완성되는 다음 달이 국면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다음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선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한편 핵실험을 경고할 가능성이 큽니다.
2006년 10월에 이어 2차 지하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은 핵무기 6기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추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예상되는 강경책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북미 양자 대화를 염두에 둔 북한의 강경자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 관계의 분수령은 다음 달인 5월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커트 켐벨 동아태 차관보 내정자가 청문회를 거쳐 임명돼 미국의 대북 정책 라인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 힘겨루기를 통해 맞서다 결국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끝나고 적어도 대북 정책에 대한 인적 구성이 완료되는 5월 하순부터 북미 간의 선 대화 이후 6자회담 재개로 갈 것이다. 전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경고 발언에 그치지 않고 국지적인 도발을 감행하면, 북미와 남북 관계가 꼬이면서 한반도 정세는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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