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29일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자가격리 중인 그는 자택에서 민주당 유튜브 '씀TV’를 통해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0.77% 득표율로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꺾고 당선된 후 진행된 수락연설에서 "코로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국무총리를 그만두고 당에 복귀해서 당 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하다 당대표 출마를 하면서 물러났다. 이 조직을 확대하고 당대표인 자신이 직접 이 위기 상황을 지휘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그는 "위대한 우리 국민은 방역의 주체라는 각오로 이 전쟁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퍼뜨리는 잘못된 방역 정보 등이 코로나 극복에 방해 요소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거론한 것이다.
'코로나 승리'외 '국민 삶 지키기',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 '통합정치', '혁신 가속화'를 주제로 비전을 제시했다. 이 다섯가지를 그는 '5대 명령'이라고 불렀다.
우선 이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노동자를 포함한 취약계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은 타격을 더 크게 받고 있다"면서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고,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민주당의 K-뉴딜위원회를 김태년 원내대표가 맡아 국회와 연동하며 한국판 뉴딜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의 사업선정과 예산배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야당과의 통합 정치도 강조했다. 그는 "마침 제1야당(미래통합당)이 정강정책을 바꾸고 극단과 결별하려 하고 있다.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민주당도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여야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자"고 통합당에 제안했다.
민주당 혁신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고 정책위원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설 말미에 "'5대 명령'을 이행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고 대한민국을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대 명령' 가운데 가장 시급한 일은 코로나19와 그것으로 파생된 경제적 사회적 고난, 즉 국난의 극복"이라고 다시 코로나19 위기 대처에 주력할 뜻임을 강조했다. 그는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당시 했던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대답하겠습니다. 그것은 승리입니다"라는 말을 소개하며 그의 결의를 밝혔다.
2위를 한 김부겸 후보는 "후보 간 갈등이나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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