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체제의 출범과 함께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강훈식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성문'을 올렸습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민주당의 입으로 활동한 강 의원은 언론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고백하건대 상대 당과 대척점에 있는 당의 입장에 서서 언론을 설득하려 애쓸 때 '이것이 과연 다수 국민의 의사에 부합하는 것일까' 번뇌했던 시간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잘못을 잘못이라고 쉬이 인정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던 새 다른 계기로 당의 지지율이 회복되면 '다행이다'라고 되뇌며 마음을 쓸어내리곤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그는 "반성한다"며 "소란의 뒤편으로 숨는 날이 많지는 않았는지. 여당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가 당의 목소리가 되도록 애쓰는 도관(導管)이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잘 해냈는지 자신이 없다"
특히 "당의 입장이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가치와 이익을 대변하는 길인지 확신하지 못해 우물쭈물했던 날도 적지 않았다"며 "우리 주장이 곧 유권자 전체의 뜻이라고 예단하고 싸운 날도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아쉬움과 반성은 남은 의정 활동에서 좀 더 숙성된 언어와 정책으로 담아가겠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