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버티는 기업이 일부 있다며,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고리사채 피해자를 직접 만나 부당한 채무는 정리되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지원책을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여의도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로 조금 버티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옥석을 가려서 빨리 구조조정을 시행해야 건실한 기업이 살 수 있다"며, "정부의 구조조정책임자는 애정을 갖되 냉철한 판단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지역연고와 같은 정치적 요인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금융민원센터를 방문해 대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며 연 300%에 달하는 고리사채로 피해를 입은 최모씨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최 모씨 / 대구 거주
- "100만 원에 두 달 동안 이자가 135만 원이 되는 거예요. 거기서 제 날짜에 못 갚게 되면, 쉽게 말해서 꺾기, 다시 남은 돈에서 차액에서 또 늘어나게 되는 거죠. 그러니 거기서 헤어나는 건 정말 힘듭니다."
이 대통령은 사채업자와의 부당한 채무액을 정리하고, 지역신보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사채업자하고 처음의 채권 채무액수를 따져 가지고 부당하게 요구한 것에 대해서 법적으로 해결해주고."
한편, 이 대통령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정부가 뒷바라지하고 있다"며,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이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경제가 너무 나빠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경제여건이나 제도가 완비된 만큼 본격적으로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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