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남방정책 협력 상대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화상 외교장관회의가 오늘(9일)부터 잇따라 열립니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호소하고, 남중국해 등 지역 갈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방침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15분 아세안+3(한중일)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합니다.
강 장관은 아세안+3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과 경제회복 방안을 논의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연대와 공조를 통한 다자주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열리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강 장관은 신남방정책 고도화 등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아세안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역내 18개국이 참여하는 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 등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조를 호소하고, 신남방정책과 역내 다양한 지역 구상과 조화로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오래된 갈등 소재인 남중국해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이웃 괴롭힘' 사례로 남중국해와 인도-중국 국경분쟁을 언급하고서 이들 문제를 아세안 회의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주요 수송로인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12일에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지역 정세와 안보 의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외무상 대신 의장국인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