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재보선 참패 이후 당 화합책으로 내놓았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무산됐습니다.
여당 내 계파 갈등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계파 갈등을 해결책으로 원내대표 추대가 거론됐던 친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이 오늘(10일) 터키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21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
- "일이 여의치 않게 돌아간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방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며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거듭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결국, 재보선 참패 후 여당이 화합책으로 내놓았던 핵심 카드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와 맞물려 오늘(10일) 발표가 예상됐던 당 쇄신위원회 구성과 사무총장 인선도 이 같이 복잡한 기류 때문에 미뤄졌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내일(11일)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꺼져버린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의 불씨를 살려불 방침이지만, 전망은 비관적입니다.
박 전 대표는 박희태 대표를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지만, 기존의 반대 뜻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상황이 이렇자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힘을 얻게 됐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계파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반쪽자리 전당대회가 될 뿐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합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작년 같은 전당대회를 또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께서 참석하신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계파 간의 감정의 골을 좁히려는 한
갈등의 당사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관계 개선으로 첫 단추부터 다시 채우지 않는다면 그 어떤 노력도 무위로 돌아갈 뿐이라는 당연한 명제만 새삼스레 힘을 얻게 됐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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