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 중 한명이었던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서 석방돼 북한으로 돌아간 후 중국에서 활동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오늘(2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정철은 북한으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을 데리고 중국으로 가서 활동을 재개했다고 북한 정보에 밝은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중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미국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리정철과 딸 리유경, 말레이시아인 간치림을 대북제재 위반과 금융사기, 자금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시간 11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리정철 등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이들이 재판에 회부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마이니치는 리정철이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부인, 딸, 아들과 함께 머물렀고 딸이 말레이시아의 대학에 다니기도 했다며 북한 당국이 해외 파견 시 도주를 막기 위해 가족을 북한에 남기는 관행에 비춰보면 매우 특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아파트에 살았으며 김정남 살해 후 이뤄진 압수수색 때 현금 3만8천 달러(약 4천400만 원)가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PC, 태블릿 단말기,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고 리정철이 북한에 돌아갈 때 반환했으나 이후에도 복사해 둔 자료 분석이 이어졌다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분석 결과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산 팜유 등 사
전문가들은 리정철이 북한의 자금 조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