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인구조사 등 각종 통계에 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생산하는 정부기관입니다.
그런데 기초적인 현장 방문도 없이 통계조사를 부실하게 해 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적발됐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감사원에 적발된 통계청의 부실 통계 관행은 가축동향조사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전북 김제시 용지면 일대의 닭 사육이 한 마리도 없다고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농가 70여 곳에서 닭 4만 8,500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면사무소의 과거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나온 오류입니다.
이 일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지역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 성의없는 조사행태입니다.
▶ 인터뷰 : 김준수 / 감사원 재정조세감사국 부 감사관
- "통계 조사에 임해야 될 직원들의 수칙이나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 있어서의 어떤 지켜야 될 부분들이 많이 소홀한 나머지 현장 조사를 아니 하고 그런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기통계청 등 5개 지방통계청은 지난해 골프장 건설로 경지면적이 62만 4천㎡ 감소했는데도 역시 현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실제보다 많은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통계청 관계자
- "(업무를) 소홀히 하다 보니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통계 조사를 정확하게 했는지 여부를 금년 3월부터 검증 요원 3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이밖에 통계청이 직원 95명에 대해 가족수당 5천여만 원을 과다 지급한 사실과 대형 컴퓨터 재리스 계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직원 2명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