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 군이 공무원 시신 수색 과정에서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하고 있어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과 해경은 "정상적인 수색작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전달 이틀 만에 남측 영해 침범을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남측이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에 동원하며 북측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방한계선을 거부하고 나선 셈인데,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다시 문제 삼은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숨진 공무원 A씨에 대한 집중 수색을 이어가는 우리 군과 해경은 북측의 "영해침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현재 수색 진행 범위는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까지 가로 96km 세로 18.5km 해상으로,
군 관계자는 '북방한계선 남쪽에서 정상적인 수색을 하고 있다'며, "해당 수역에는 중국어선 수십 척이 조업 중이라 이를 통제하는 활동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자신들이 수색해 시신을 찾게 되면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