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브라질은 직전 WTO 사무총장 배출국으로, WTO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자유로운 교역 확대와 WTO 발전, 다자무역 체제 복원이라는 양국 공동 목표 실현에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브라질 외교관 출신인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은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올 5월에 중도 사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 후보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각국 정상들과 통화에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8월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9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달 1일에는 앙겔라 메르켈과의 통화에서 유 본부장 지지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 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안정되고 경제도 회복세를 보여 다행스럽다"며 "중남미 국가 중 한국의 최대 진출국인 브라질과
아울러 "한국과 브라질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 회원국이고 세계 백신 공급 메커니즘에도 참여 중인데, 공평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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