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앞두고 전운 모락모락

【 앵커멘트 】
미디어법을 중심으로 6월 입법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은 의원직을 걸고라도 미디어법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강경 입장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디어법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지난 3월 여야 합의대로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하자는 것입니다.

여야 합의 사항을 이제 와서 각종 핑계를 이유로 파기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논리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도 만들어달라고 해서 자신들이 요청해서 만들어줬고, 자신들이 요청을 해서 법안을 6월에 표결처리하기로"

민주당은 진보 진영 시민단체와 이른바 MB악법 저지를 위한 공조를 다졌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미디어법 처리가 6월 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시민사회 여러분과 함께 충분히 소통도 하고 필요할 때는 손 잡고 함께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점에 와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민주당은 지역순회 토론회를 계속하는 한편 다음 달 1일부터 여의도 공원에서 촛불문화제도 열기로 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한 술 더 떠 야권 공조는 물론 배지를 뗄 각오로 싸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민주노동당 대변인
- "연일 직권상정으로 위협하는 한나라당의 오만함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게 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똑똑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기존 합의대로 6월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한나라당과 필사적으로 막겠다는 야권의 반발 속에 6월 국회의 전운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