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투신직전 "담배 있느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23일) 새벽 사저 뒷산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경호관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산책 중 경호관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들었다"면서 "경호관이 '가져올까요'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가지러 갈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바위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본 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고 당시 근접 경호를 했던 경호관이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곧바로 바위 아래로 뛰어내렸으며, 경호관이 즉각 호송 조치를 한 뒤 이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