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하루 늦은 오늘(24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남북관계가 진전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조전이나 조문단을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무현 전 남조선 대통령이 사망했으며, 내·외신들은 사망 동기를 검찰의 압박수사에 의한 심리적 부담과 연관시켜 보도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전했습니다.
하루 늦긴 했지만, 북한의 보도 관행을 고려해보면 신속히 소식을 전한 셈입니다.
북한은 자살했다는 구체적 내용까지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10·4 공동선언에 합의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전이나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명할지 주목됩니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관계를 진전시킨 인사들이 사망할 때면 조전이나 조문단을 보냈습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했을 때는 4명의 조문단이 직접 빈소를 찾았습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을 때는 조문단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조전을 보내고 금강산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조문단 파견 가능성에 대해 유족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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