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이 기정사실로 되는 가운데, 내일(27일) 대기 중 방사성 물질 분석 결과가 나옵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다시 한 번 짚어봤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핵실험 여부가 내일(27일) 판가름납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내일 새벽쯤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공기가 측정망에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통상 핵분열이 일어나면 크세논과 크립톤 등 이른바 방사성 동위원소가 대기 중에 확산하는데, 이 농도와 비율을 측정하면 핵실험에 쓰인 폭탄의 종류까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포집된 시료 등에 대한 정밀분석 절차를 거치면 최종 결과는 일주일 후 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핵실험이 확실하다고 볼 때, 그 위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해석이 분분하지만, 1차 핵실험에 비하면 엄청난 위력을 보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인공지진파 규모로 볼 때 1kt 이상은 분명하며 최대 20kt까지 되는 실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kt은 TNT 폭약 1,000t에 달하는 위력으로 지난 1차 실험 때는 0.8kt 규모의 폭발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험에서는 1차 때보다 최대 20배 이상의 위력을 보인 셈입니다.
한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CTBTO 준비위원회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 장소가 지난 2006년 1차 실험지 인근"이라며 "진도는 리히터 규모 4.5로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상청 국가지진센터는 리히터 규모 4.4의 인공 지진이 관측됐으며, 진앙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근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