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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김태호 "대권 사실상 첫발" 김무성은 "완전개방형 경선"

기사입력 2020-10-29 21:34 l 최종수정 2020-11-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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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아' 김태호가 국민의힘 '대선 전초기지'로 불리는 마포포럼에 섰다. 지난 총선 무소속 출마 이후 복당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광야의 길일 수도, 모세의 길일 수도 있는 그 길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대망론을 꺼냈다.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헌 등 "판을 바꾸자"는 논의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마포포럼의 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재보선을 앞두고 '완전 개방형 경선'을 띄우며 윤곽잡기에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을 꺼내들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미스터 트롯' 방식 국민경선을 주장하고 있는데 전직의원을 대표하는 김 전 대표도 힘을 실은 것이다. 뚜렷한 서울시장 후보가 없다는 고질적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국민의힘으로서 100% 국민 참여로 진행되는 경선 방식이 흥행에 성공할 묘수로 떠오를지도 관전포인트다.


◆내각제, 중대선거구제로 개헌 의제 던져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오히려 개헌 논의에 무게가 실렸다.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중심으로의 전환이 김 의원이 내놓은 개헌의 방향이다. 김 의원은 "미래를 이어가는데 가장 걸림돌이 지독한 진영논리" 라면서 독일 내 진보진영에 해당하는 사민당 슈뢰더 총리를 들어 "사민당인데도 노동유연성과 복지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하르츠 개혁'을 해냈다"고 지적했다. "정권을 뺏길 줄 알면서도 개혁을 한 이유는 보수 진보를 넘어서는 컨센서스 없이는 해결이 안된다"는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여당이 그대로 따르는 '제왕적 대통령제' 대신 여야가 토론하고 토의를 통한 결론을 낼 수 있는 국회에 힘을 싣자는 주장이다.
또 한 선거구에 두명 이상의 후보가 선출되는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 지역에 최소 두명에서 세명의 후보가 당선되면 서로 좋은점을 얘기하면서 당선될 것이고 보수 진보의 진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이런 방식들을 통해 "반문, 비문을 아우르는 범여권 대연대가 필요하다"며 빅텐트론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을 두고 전직 의원들의 평가는 갈렸다. 이상일 전 의원은 "오늘 발언은 정치학자나 정치평론가 같다"는 혹평을 내놨다. 이 전 의원은 "시스템과 제도의 변화도 민주당이 받을 생각이 없는데 공허하다"면서 "먼저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까가 듣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태호, 김무성 "완전개방형 경선 구축하자" 재보선 변수될까

이날 강연에서는 마포포럼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김 의원이 완전개방형경선제 구축을 두고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김 의원이 먼저 "범야권 대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완전개방형 경선룰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1차, 2차, 5차를 가도 좋으니 국민, 시민이 후보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미스터 트롯' 방식을 언급하며 "무명이던 선수들이 스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무성 전 대표도 "그런 공정경쟁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며 곧바로 화답했다. 김 전 대표는 "김 의원이 얘기한 완전 개방형 경선을 하려면 당원들의 저항을 설득하고 당원 표를 많이 가진 주자들의 반대할 것"이라면서도 "(극복하지 않으면) 선거를 진다"며 힘을 실었다.김 전 대표는 지난 새누리당 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2015년에도 총선에의 적극 도입을 찬성한 바 있다.
김 전 대표가 이날 주장한 완전개방형경선은 김종인 위원장이 주장하는 완전국민경선과도 맥이 닿아있다는 분석이다. 여권 소속 시장의 성추문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재보선이지만 국민의힘은 당내에서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선 과정 자체의 흥미와 국민 참여로 새로운 '스타'를 만드는 방식이 국민의힘으로서는 흥행을 통한 승리를 만들 수 있는 묘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의 이런 구상이 향후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도 반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 전대표는 15일 마포포럼에서 경준위와의 연계를 묻자 "게임의 룰이 중요하다"면서 경선룰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경준위 위원들 역시 당원 50% 국민

50%에 비해서는 국민 참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10회를 맞는 마포포럼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자리를 함께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된 결과에는 다 원인이 있다"면서 "우리가 노력하다보면 길이 열리지 않겠냐"고 격려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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