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당원투표로 결정하기로 선언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정치를 삼류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당이) 국민들을 데리고 장난을 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을 지낸 박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해 대표적인 'MB맨'으로 꼽힌다
그는 "결국 이분들(민주당이) 지금 하고 있는 취지는 분명한 것 아니냐. '너희들은 떠들어라 우리는 권력의 연장을 위해 간다'는 것 아니냐"면서 "그것도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야 하는데 당원에게 묻겠다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박 교수는 "또 이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견제 받지 않은 단체장이 권력을 이용해서 아무 죄 없는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긴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비용도 800억원인데 그 비용을 중앙정부가 무는 게 아니라 시민이 물어야 한다"며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한다는 것이 이미 공천 결론을 내놓은 것 아닌가. 심하게 얘기하면 시민우롱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저는 위선적이라고 느껴진다"며 "정치를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출마에 대해선 "아직 공식 선언을 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쪽으로 생각을 갖고 준비를 해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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