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노제가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을 위해 수원 연화장에 도착합니다.
노 전 대통령은 2시간 동안의 화장의식으로 안식에 이르는 마지막 여정에 나섭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제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화장을 위해 수원시 연화장 승화원으로 이동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요금소에서 연화장까지는 6km.
경찰은 행여 실수가 있을까 연화장까지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 이동경로를 따라 예행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연화장 주변 흥덕택지개발지구에 공사로 팬 포장 면을 정비했습니다.
연화장 진입로에는 노사모 회원들이 미리 달아놓은 노란색 리본과 풍선이 노 전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도착하면 화장장 입구에서 운구차를 이용해 가장 큰 8번 화장로로 옮겨집니다.
1,000도 가까운 고온에서 1시간 10분 정도 화장의식이 치러지고,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들은 8호 분향실에서 고인을 떠나보냅니다.
2시간 동안의 화장의식을 일반 추모객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수원시 연화장은 따로 합동 분향소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국 /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장묘환경사업소장
- "외부에서는 내부 상황 모르기 때문에 대형 스크린 설치해서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은 가로 35㎝, 세로 25㎝, 높이 20㎝, 두께 1.8㎝로 북미산 향나무로 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홍성철 / 노 전 대통령 유골함 제작자
- "이건 봉황입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거죠. 이건 무궁화 우리나라 꽃이고…유족함을 만들게 돼서 정말 무한한 영광이죠…"
유골함 전면에는 봉황과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이란 글자가 한글로 새겨져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향나무 유골함에 담겨 영원한 안식을 취할 봉하마을로 향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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