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연찬회에서는 지도부 사퇴와 국정쇄신 방안을 놓고 의원들의 '난상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지지율 하락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위기감 속에 불거져 나온 쇄신 움직임이 가닥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신임 원내대표 출범 이후 첫 의원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당 안팎에서 지도부 사퇴론과 국정 쇄신 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대부분의 일정이 이에 대한 자유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당의 깊은 내부 어려움을 잘 통찰하시고 우리가 이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친이계 의원들과 소장파 의원들은 현 지도부가 물러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친이계가 못한 점이 있음이 국민 심판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친이계 아닌 분이 나서서 당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의원
- "당 지도부가 새롭게 서서 청와대 정부를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게 지금 박희태 대표 체제로는 되지 않는다 "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국면 쇄신을 위한 일시적인 '반짝 행사'일 뿐이라며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헌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대통령도 임기 5년으로 국민 선출해서 나온 선출직이지 않습니까? 당 대표도 2년 임기 가지고 나온 선출직입니다. 지지율 낫다고 일시적으로 퇴진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는 거예요."
일단 거침없이 서로 의견을 내놓기는 했지만 정작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
또 논의의 당사자인 지도부가 어떤 결론이든 합의된 사항을 받아들일지도 확실치 않아 지도부 사퇴론이 마무리되는 데는 계속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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