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지도부 사퇴론과 국정쇄신 방안을 놓고 연찬회에서 격론을 벌였습니다.
찬반 입장이 팽팽해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든지 적잖은 당내 후폭풍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처음 열리는 한나라당 연찬회.
지도부 사퇴와 당 쇄신 방안을 둘러싼 난상토론이 온종일 벌어졌고 50여 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견해를 밝혔습니다.
특히 지도부 사퇴와 연이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는 계파 간의 견해차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친이계와 소장파 의원들은 당 쇄신을 위해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재오 전 의원 복귀를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진정성에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친이계가 못한 점이 있음이 국민 심판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친이계 아닌 분이 나서서 당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청와대와 정부의 국정쇄신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당 지도부 사퇴는 국면 전환을 위한 '반짝 행사'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헌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대통령도 임기 5년으로 국민 선출해서 나온 선출직이지 않습니까? 당 대표도 2년 임기 가지고 나온 선출직입니다. 지지율 낮다고 일시적으로 퇴진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는 거예요"
당사자인 박희태 대표는 당 쇄신 방안으로 제기된 지도부 사퇴론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책임론이라고) 과장하고 용어를 한정 지어서 하지 마세요. 쇄신위에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지"
또 언제쯤 논의가 마무리될 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간의 만남을 건의했다고 밝히면서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사퇴론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 원희룡 쇄신위원장은 책임지는 모습이 사퇴 말고 뭐가 있겠느냐며 거듭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부는 내일(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과천 공무원 교육원)
- "하지만, 지도부 사퇴론이 거부될 때 쇄신위 활동 종료와 동시에 적잖은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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