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문 정국' 여파로 국회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6월 임시국회 개원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려 파행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의 '정치셈법' 탓에 6월 국회가 표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 쇄신' 문제가 계파싸움으로 번지며 동력을 모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 상임위, 후 본회의'라는 고육책을 내놨지만, 약발이 먹힐지 의문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5일)
- "(민주당이) 국회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면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우리라도 상임위를 열어서…"
최근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되는 등 심각한 민심이반을 고려할 때 단독 상임위 소집은 오히려 역풍을 몰고 올 수도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당분간 원내투쟁보다는 시민단체들과의 합동 집회 등 '거리정치'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5일)
- "이명박 대통령도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그런 태도로는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어 하루빨리 6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개회해서 모든 현안을 국회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최근의 안보위기 등 국내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 3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여야 간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6월 국회 공전 장기화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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