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전방을 시찰해 대내외에 '결전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맞서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어제)
- "조선인민군 최고 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 전선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인민국 7보병사단 지휘부를 시찰하셨습니다."
김정일이 전방을 시찰한 것은 유엔의 대북 봉쇄와 압박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 체제를 점검하고 자신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최전선 부대 시찰이 보도된 것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2003년, 2005년으로 미국과 긴장이 고조됐을 때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6자회담 협상 과정에서 부인했던 우라늄 농축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지난 13일)
-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한다.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 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어 시험단계에 들어섰다."
당장 가동이 가능한 '시험단계'라고 명시해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두 갈래로 핵무장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우라늄 농축' 방식은 깊숙이 감출 수 있고 방사능 물질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아 북한의 이런 주장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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