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11일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 한국 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에 대한 공동의 약속과 한미동맹을 논의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긴밀한 대북 조율도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부장관이 최종건 제1차관의 초청으로 8∼11일 한국을 방문, 한미고위급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이 9일 최 차관과 회담을 하는 데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대북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장관이 11일 비건 부장관을 초청해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사실상 현직에서의 마지막 방한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1월 20일로 종료되는 만큼 이번 방한에서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위한 메시지를 발신하기보다는 미 정권이양기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관리에 방한
특히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해둔 북한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대미전략을 수정, 압박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한미 당국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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