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정국으로 톡톡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민주당은 오히려 역풍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인데요.
오늘(16일)도 한 소속의원의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 역풍이 무섭긴 무섭나 봅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조문 정국에서 급상승한 지지율이 다시 떨어질까 조심스러운 민주당.
민주당 지도부는 가급적 발언 수위를 조절하며 행여 올라간 지지율이 떨어질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침 원내대책회의 자리.
4선의 이석현 의원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듯한 강경발언을 내놓자 순간 회의장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민주당 의원
- "국민이 대통령 코드에 맞추면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이 중대한 스스로 진퇴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각, 이강래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고, 이석현 의원도 이를 눈치 채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이석현 의원 말씀 중에 대통령 관련된 부분은 어제 사제단(성명) 인용하신 거죠? (그렇습니다.)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거죠? (그렇습니다.)"
이 의원의 강경 발언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4일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도 지도부가 파문을 줄이기 위해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민주당 의원(4일)
-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일인데 헌법이 5년 임기가 보장돼서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괜한 강경발언 한마디가 순식간에 올려놓은 지지율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을까, 민주당은 입단속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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