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미래비전을 채택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실무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관계의 미래청사진을 제시하는 10개 항의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우선 한미관계를 기존의 군사 안보동맹에서 정치와 사회, 문화 등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저는 한미 양국에 오늘은 매우 중요한 한단계 동맹을 격상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지를 최초로 명문화하고, 한반도 역내는 물론 그 외 군사력을 통해 한국의 안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실무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같이했으며, 적절한 시기에 의회 비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제가 미국인을 위해 괜찮고, 이 대통령이 한국인을 위해 옳다고 생각할 시점에 의회에 비준을 요청하겠습니다. "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조정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의 위협을 주시하면서 안보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검토 보완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 측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프간 파병 문제 역시 여론의 악화를 우려해 이번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은 또 기후변화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G20 정상회의 등 전 세계적 이슈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녹색성장과 우주협력,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워싱턴)
- "한미 정상은 북핵과 한미FTA 등에 대해 시종일관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북한의 잇다른 도발적 행위는 오히려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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