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미 두 정상은 북한에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 협상 방식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6자회담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두 정상은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최근 핵실험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이행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화로 풀자고 손짓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평화롭고 공존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야 하며, 이것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대화 복귀에 따른 보상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과거엔 북한이 호전적인 행동을 하고 기다리면 보상이 있었지만, 이젠 그런 패턴을 깨겠다는 겁니다.
협상의 틀과 방식도 변화할 수 있음을 예고해 주목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협상을 하면서 뒤로 빠지고 뭔가를 요구하는 식의 과거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6자회담 관련국을 언급하긴 했지만, 6자회담 자체를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협력해서 북핵 폐기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6자회담은 더 이상 유용한 협상 테이블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협상이 재개된다면 결국 6자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김우준 교수 / 연세대동서문제연구소
- "물론 5자가 잘 협력하고 대응할 필
정부 당국자도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5자회담도 6자회담으로 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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