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전 4시12분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끝난 뒤 방역을 위해 본회의가 정회됐습니다.
전날 찬성 토론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회는 오늘(12일) 새벽 12시간 47분간 토론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순서를 끝으로 본회의를 정회하고 방역을 진행했습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김 의원과 보좌진 등 접촉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여야 협의에 따라 본회의 재개를 결정합니다.
여야는 필리버스터가 잠시 멈춘 가운데에도 논평과 SNS로 상대를 겨눈 메시지를 쏟아내며 난타전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무의미한 시간끌기로 필리버스터 취지가 퇴색한다고 지적하며 남은 개혁입법의 완수 의지를 다졌습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필리버스터를 종료하지 않은 것인데,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이렇게 한가하게 할 때인지 국민의힘이 깊게 고민할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당내서는 윤희숙 의원의 기록 경신을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적절한 시점에 범여권 의석을 동원, 180석 의결정족수를 채워 필리버스터 종료 표결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송옥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안에 대한 토론을 해야하는데 시간끌기와 기록세우기로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남은 개혁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썼고, 최혜영 의원도 "발언시간 경쟁, 법안은 산더미…아까운 시간을 어쩌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방역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무제한 토론을 재개한다며 전의를 다졌습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다음 주자인 안병길 의원이 대기 중"이라며 "원내 지도부도 이번 주말에는 지역구 활동을 접고 국회에 나와 필리버스터를 격려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민주당이 야당 토론권을 존중하겠다고 해놓고 '말꼬리'를 잡는다며 강력 규탄하는 등 대
김예령 대변인은 "민주당이 우리 당 의원들 발언에 대해 앞뒤 맥락을 모두 삭제하고, 취사선택해 정쟁에 사용했다"며 "최소한의 도의를 지키라"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떤 방해에도 국민 앞에서 정권 실정과 의회 폭거에 대한 진상을 끝까지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