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중단된 국회가 잠시 뒤 오후 8시 속개되지만,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어젯밤 필리버스터에 나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2시간 48분으로 최장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도중 박병석 국회의장이 갑자기 발언을 제지합니다.
앞서 토론을 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의장
- "무제한 토론을 진행했던 의원님 중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자와 30여 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서 양당 대표는 지금 긴급히 회의를 해주시기 바라고요."
결국 한 시간 뒤인 새벽 4시쯤 여야 합의에 따라 정회가 선포됐습니다.
코로나19로 필리버스터가 잠깐 멈췄지만, 역대 최장 기록은 바뀌었습니다.
정회 전 마지막 토론자였던 윤희숙 의원이 12시간 48분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6년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서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이 기록한 12시간 31분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 "'닥쳐 3법'처럼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을 너무나 가볍게 수행하고, 청와대에서 데드라인을 설정해놓고 법을 통과하라 하면 그대로 따르려고 쫓기듯이 의사일정을 추구하고…."
김병기 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본회의는 오후 8시부터 속개하지만, 민주당은 곧바로 국정원법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오후 8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