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윤석열 총장, 대선 출마할 것”
“원전 수사, 윤 총장의 정치 행위”
“정치적 의도, 궁지에 몰리니 만회하기위한 것”
“정부, 청와대 쇄신 필요”
“이-이 양강구도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다”
“이 대표 임기연장 바람직하지 않아”
“노동 안정성, 유연성 대타협 필요”
“후보 중심 사조직 안 돼...당이 중심돼야”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0년 12월 13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12월 13일 오전 11시 이후 보도 가능합니다.
정운갑>2020년 12월 국회는 또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얼마 전 여당 의원 60여 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를 출범한 주역이기도 하죠. 친문 핵심 중진인 홍영표 의원과 정국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영표>네. 반갑습니다.
정운갑>지금 검찰총장 징계가 진행 중에 있고, 법무부 장관과 총장 간의 충돌도 여전합니다. 얼마 전 대통령까지 정국 혼란에 대해 사과했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세요?
홍영표>절대 권력화 된 검찰의 반발과 저항 이런 것들이 아주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고 있고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어떤 갈등. 저는 뭐 그렇게 두 사람 간의 갈등이나 문제의 대립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 문제가 1단계가 정리되면 저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해소는 어떻게죠. 인적 교체 예를 들어 (추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이런 것을 말씀하시나요?
홍영표>저는 검찰이 기소권과 수사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단계로까지 나가는, 2단계 검찰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추미애 장관의 개인적인 거취, 동반 사퇴라느니 아니면 선사퇴라느니 이렇게 연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운갑>홍 의원께서는 윤 총장 복귀 후 진행되는 검찰의 원전 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하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홍영표>완전히 그렇습니다. 저는 실제로 충분하게 원전을 폐쇄해야 할 원인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국가 정책을 검찰이 정책을 재단한다는 건 민주주의를 통째로 부정하는 거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통상적으로 감사원에서 고발했다든가 이런 조치도 없는데 궁지에 몰리니까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저는 원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느 대통령이나 어느 장관이 소신 있게 국가의 중요 정책을 추진해나갈 수 있겠습니까
정운갑>‘윤 총장의 정치 행위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홍영표>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는 윤석열 총장은 제가 듣기로도 빨리 정치적인 자기 계획이 있으면 그 계획을 위해서 빨리 정리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나가서 정치하면 될 거 아닙니까.
정운갑>대선 후보로 윤석열 총장 지지율이 높게 나옵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1위로 나오는 것도 있던데, 윤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세요?
홍영표>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선에 대한 그런 야욕이 없으면 저는 이렇게까지 검찰의 조직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정치검찰의 권력을 가지고 이렇게 국론을 분열시키고 이렇게 할 순 없다고 봅니다.
정운갑>그런 판단을 한다면, 여권이나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윤 총장을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홍영표>그래서 민주적 절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찌됐든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을 임명을 했고 대통령은 가능하면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총장은 그런 정치적 욕심 때문에 검찰을 볼모로 해서 하고 있는데.. 이것은 본인이 그렇게 절대적으로 거의 신앙화하고 있는 검찰조직에 대한 충성, 이런 말이 저는 요즘 안 맞는다고 봅니다. 검찰조직 전체가 이렇게 항명하듯이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수많은 공무원이 있고 정부 부처와 공직사회가 있는데 어디에서도 이건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런 일을 검찰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정운갑>홍 의원은 노동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한 노동 전문가인데, 고용의 유연성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홍영표>(노동의 안정성과) 산업의 변화나 발달에 따라 필요한 유연성을 서로 맞바꾸는 이런 대타협을 해야 합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호봉제, 근속연수에 따라서 호봉이 올라가는 이 제도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가져오는 큰 원인인데 손도 댈 수가 없습니다.
정운갑>민심 수습을 위한 법무부 장관이라든가 추가 개각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고 또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 얘기도 나오는데 그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홍영표>저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고요. 올해 지나면 1년 반도 안 남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전면적으로 국정 운영을 쇄신하면서 또 개각은 자연스럽게 저는 이뤄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정부와 청와대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인가요?
홍영표>이제는 정기 국회도 끝났고요. 마지막 문재인 정부의 주요한 그런 국정 과제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장관님들도 굉장히 고생들을 많이 해서 이제 좀 오래된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다는 아니겠지만 그런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56명이 참여한 민주주의 4.0이라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는데요. 당에 민주연구원이라는 조직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왜 만들었느냐, 친문 모임인 부엉이 모임을 확대한 거 아니냐. 여러 해석이 있지 않습니까?
홍영표>사실은 저는 국가의 중장기적인 어떤 과제 비전들을 좀 우리가 본격적으로 공부해보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양극화 문제라든지 일자리 문제라든지 연금 문제라든지 이런 우리가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 해결해야 될 국가적 사안들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정운갑>취지는 이해합니다만 당연히 선거를 앞두고 정치 해석이 잇따를 수밖에 없죠. 도종환, 이광재, 박주민 친문 핵심 의원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요. 대선을 앞두고 무언가를 준비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홍영표>대선이 어떤 후보 중심으로 해서 싱크탱크를 만들고 사조직을 만들고 이거는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당이 중심이 돼서 오히려 정책과 공약을 만들고 또 만약에 대선에 이겨서 정권을 창출하면 당이 또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서 그걸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정운갑>대선이 1년 반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지난번 홍 의원께서 제3, 4 후보의 가능성을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싱크탱크 출범이) 친문계가 제3의 후보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 또 이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홍영표>현재 이낙연, 이재명 두 후보가 공식적으로 있고, 저는 그 구도가 적어도 지금 흔들린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과거에 대선을 보면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으니까. 그것에 따라서 내가 그럴 가능성(제 3 후보 등장)이 제로다, 이렇게는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기 국회도, 개혁 입법도 다 마무리하고 이런 과정에서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이 저는 굉장히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제3후보라면...정세균 총리도 뜻이 있어 보이고요. 이광재 의원도 그런 것 같고. 특별히 염두에 둔 분들이 있습니까?
홍영표>제가 좀 그 말은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정운갑>이낙연 대표 임기연장 얘기 나오잖아요.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에 그만둬야 하는데요. 4월 보궐선거까지 대표직을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세요?
홍영표>잠시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미 당내에서는 그 사안은 저는 정리된 거로 봅니다. 제도 자체를 그렇게 한 사람을 위해서 바꾸고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운갑>내년 보궐 선거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서울, 부산시장.
홍영표>아직은 저희한테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러나 저는 승리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용접공 출신의 홍영표 의원은 갈등 현장을 직접 찾아서 문제를 해결해왔습니다. 그래서 소탈하면서도 소통에 능하고,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곤 했습니다. 지금 갈등의 정점에 있는 국회에서 여야 관계의 복원, 나아가서 의회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한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영표>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