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서며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가 국내 유입된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문대통령이 통상 국무총리가 주재하던 중대본을 직접 챙긴 것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던 지난 2월말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그동안 K-방역을 전세계의 모범이자 경제선방의 주역으로 치켜세웠던 문대통령으로선 자칫 최대 업적이던 K-방역의 '공든탑'이 한순간에 붕괴될 위기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문대통령은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이제 K-방역의 승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고 코로나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 선제적 방역으로 코로나를 단기간에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면서도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 2.5단계, 지방 2단계 상황에서 신속한 검사와 선제적 방역을 돌파구로 제시했지만 최악의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 망설이지 말라고 주문한 것이다.
. 문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강화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고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정부의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문대통령은 "민간의료기관과 기업 등도 병상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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