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7일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사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윤 의원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각자 와인잔 등을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건배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 의원은 함께 올린 글에서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가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하는 시기에 식사 모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의원은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하고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사려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식당 이용시 방역 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며 "다시한번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이 언급한 '길 할머니'는 윤 의원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횡령·준사기 혐의에서 검찰 측이 주장하는 피해자이기도 하다. 검찰은 윤 의원이 중증 치매를 앓던 길 할머니의 심신 장애를 이용해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총 9회에 걸쳐 7920만원을 단체에 기부·증여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정의연 측은 "해당 기간에 길 할머니의 치매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본인 판단 하에 기부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의원을 향해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쳐진다"며 "더는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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