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이내일(19일) 열립니다.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고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뒤 처음 마주앉는 협상 테이블이라는 점에서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당국 간 3차 실무회담이 예정대로 내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립니다.
현안은 지난 11일 열린 2차 회담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우리 측이 제기하는 억류자 문제나 신변안전 보장의 문제 그리고 개성공단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위한 제반사항들이 함께 논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입니다. "
하지만, 남북의 입장 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유 모 씨의 석방에 대해 북측은 여전히 미온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로자 임금 인상 등 북측의 일방적인 요구는 우리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미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기존 계약과 규정의 파기 또는 무효화를 전제로 출발한 것이고, 우리는 북측에 합의사항을 준수하라고 맞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고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뒤 처음 마주앉는 협상 테이블이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북한이 이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비난을 쏟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상황이 저번보다 더 어렵고, 더 조심스럽다"며 "북핵 정세가 회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지만,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차 회담 때 북한이 실무적인 현안에만 집중했고, 3차 회담을 먼저 제의한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안의 진전된 협의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향후 대화와 협상의 여지를 남기느냐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을 유지하려는 북한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분명하게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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