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다시 1천 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경신하자 정부가 `3단계 격상' 카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오늘(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1천30명을 뛰어 넘는 최대 규모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 기준으로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해당됩니다. 3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 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800~1천 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수준에서 두 배로 급격한 환자 증가가 있을 때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날 `확진자가 줄지 않는 이유를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청원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1천135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입니다.
이 글의 청원인은 "지난 9월, 그리고 11월부터 다시 시작된 숫자 놀이 방역 지침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나"라며 "자영업자의 뼈와 살을 갈아 넣은 이 방역 지침의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청원인은 이어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계속 늘어만 가는데 그 이유를 정부만 모르나"라며 "노래방, 클럽, 카페 단속하면 젊은층 무서워 벌벌 떨고 집에 틀어박혀 있을 줄 알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롯X데리아, 맥X날드, 버X킹 등 패스트푸드 점에 모이고 자취방, 모텔에 모이고 연말 파티룸에 모이고 스키장 시즌방에 모이고 스터디카페에 모이는데 2단계, 2.5단계가 다 무슨 소용 입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한 "핀셋방역이 아니라 행정 조차 제대로 분류하지 않아 생긴 7,80년대 학생주임 단속과 다를 바 없다"며 "정부에서 말하는 핀셋에 걸린 자영업자들은 영혼까지 털어가며 피흘리며 버티고 있는데 정부의 학생주임 같은 지침으로 빠져나간 업종들은 풍선효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들고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그 다
그러면서 "아마도 12월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며 백신, 치료제가 나와도 이미 무너진 자영업자로 인한 부채와 신용불량자들의 고충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며 "지금이라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 외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모두 폐쇄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