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늘(23일) 국회 단독 개회를 위한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단독 국회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국회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1 】
한나라당, 결국 단독 국회 개회를 강행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함께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국회 개회를 위한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로써 6월 임시국회는 오는 26일 문을 열게 됐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보다는 비정규직 실업대란 등 민생현안이 국민 위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국회 단독 소집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오는 29일부터 모든 상임위가 열릴 수 있도록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법 등 법안 심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디어 법 처리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정권에 장악된 언론을 풀어주는 법"이라며 미디어 법 표결 처리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 질문2 】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에 반발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일당독재 국회를 소집해 MB 악법을 강행처리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행동하는 양심을 다른 양심적 지식인들에게 바랄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행동하는 양심을 자처하고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도 "임시국회 소집을 단독 국회로 요구하면 20년 30년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면 과거 민정당으로 회귀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3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주당 내 개혁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 소속 의원 10명은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에 따른 항의의 표시로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민주주의'에 참여하고 있는 최재성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오후 2시에 모여 소속 의원들과 구체적인 농성 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도부에는 이미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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