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데 그동안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많은 지원으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먼저 접종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의 대처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년 2~3월 중에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전세계적으로 백신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최근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급기야 법적 소송전으로 비화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검찰개혁에 대한 의견도 재차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요즘 권력기관 개혁 문제로 여러 가지 갈등들이 많다"며 "헌법 정신에 입각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그로 인한 갈등들이 있고 우리의 완전한 제도로 정착시키면서 발전시켜나가야 되는 과제들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헌법기관장들께서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문대통령은 "미국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런 과도기 때문에 북미대화, 남북대화 모두가 지금 정체 상태에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할 때까지 특별히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바이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북미대화나 남북대화가 더 추진력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5부요인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