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문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함께 자리를 한 국회 시정연설을 제외하면 5부요인을 따로 만난 것은 지난 5월 만찬 이후 7개월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칙 처분에 대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 판결이 있다는 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참석이 관심을 모았다. 문대통령은 이날 "요즘 권력기관 개혁 문제로 여러 가지 갈등들이 많다"며 "헌법 정신에 입각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그로 인한 갈등들이 있고 완전한 제도로 정착시키면서 발전시켜나가야 되는 과제들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헌법기관장들께서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법원장은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문대통령은 이날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문대통령은 "미국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런 과도기 때문에 북미대화, 남북대화 모두가 지금 정체 상태에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할 때까지 특별히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북미대화나 남북대화가 더 추진력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미북 관계는 여야 초당적으로 내년 2월쯤 방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문대통령은 "그동안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많은 지원으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먼저 접종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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