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있어서 안전성보다 긴급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54.9%로 나타났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은 41.1%로 절반에 못미쳤다. '잘 모르겠다'는 3.9%였다.
특히 정치 성향별로 응답이 크게 엇갈린 점이 주목된다. 민주당 지지층은 82.5%가 안전성이 우선이라고 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4.4%가 긴급성 우선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같은 맥락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은 82.4%가 안전성, 부정 평가층은 78.5%가 긴급성을 선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정치적 정쟁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긴급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선 각각 66.0%, 61.4%이 하루라도
이번 조사는 총 통화 6090명, 응답률 8.2%로 500명이 답했으며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최예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