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 늦게 문을 열었으면 지금쯤 우리 아이가…제 남은 인생은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아닙니다"
오늘(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후보자 청문회장에 '구의역 김 군' 어머니의 오열하는 목소리가 울리자 장내엔 침묵이 흘렀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변 후보자를 향해 "김 군 어머니나 친구들이 왜 (만남을) 거부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은 뒤 김 군 어머니의 육성을 틀었습니다.
변 후보자는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습니다.
심 의원은 "서울 메트로는 처음에 김군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래서 김 군 어머니가 오열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말한 바로 그 인식이 내 아들을 죽이고, 내 삶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변 후보자가 "하여튼 다시 한번 고인이나 유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하
변 후보자는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마음에 죄, 빚을 진 만큼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