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확보했다고 말한 4400만명 분의 백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대통령이 이렇게 대놓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정부의 무능과 거짓말로 백신 접종이 늦어진 것 때문에 결국 살릴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안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를 향해 "어느 회사와 얼마나 구매 계약이 돼있는지, 언제 들어오고 몇 명이나 맞을 수 있는지 솔직하게 밝혀달라"며 "아마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백신을 개발한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가짜 뉴스를 대통령이 나서서 퍼뜨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럼 지금 접종하고 있는 캐나다나 이스라엘이 백신 개발국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 우리나라엔 대통령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안 대표는 백신 안전성을 두고 정부가 "다른 나라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한두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 정권의 안전을 걱정해서 하는 거짓말임은 유치원생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80세에 가까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백신을 맞는데 그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라며 "그런 논리라면 설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정부 주장처럼 2~3월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바로 접종하지 말고 다른 나라들이 접종하고 한두 달 기다려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백신 확보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보고하고, 이제라도 다른 나라 정상들처럼 백신 확보를 직접 챙기라"며 "필요하다면 사정이라도 하고, 백신개발국 방문 외교에 직접 나서라"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청하신다면 저도 그 특사단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담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지금 당장 의과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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