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부터 원산 북동쪽 해역을 항해금지 구역으로 통보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또는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선포한 항해금지구역 거리를 계산해 볼 때 사거리 300~500km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깃대령에서 당장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과 국무부 당국자들도 북한의 항해금지구역 선포에 대해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원산 해안으로부터 110㎞ 내에 있는 북동쪽 해역에서 내일(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군사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항해금지 구역을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만일 일본이 평화적 선박을 검사하려 든다면 우리는 무자비하게 복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미군이 추적 중인 강남호를 염두에 둔 것이어서 미국에 대한 간접 경고로도 풀이됩니다.
미사일 발사와 선박 검색을 놓고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가 억류된 여기자 두 명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 두 명의 기자를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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