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09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이틀째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재외동포들은 참정권을 갖게 된데 대해 기뻐하면서도 공명선거와 우편접수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5일 공직선거법과 국민투표법 등 재외국민 참정권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투표권을 갖게 된 재외동포들은 한결같이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수영 / 중국한인회
- "이번에 참정권이 생겨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 인터뷰 : 헬렌 장 / 미주한인회
-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국외에 살지만 나라를 사랑하는데 이번에 참정권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재외동포들이 참정권을 갖게 됐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재외동포들은 공관 또는 그 대체시설에 설치되는 재외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해 우편접수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영주권만 있고 시민권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위해 이중국적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힙니다.
▶ 인터뷰 : 남문기 / 미주한인회 총회장
- "이중국적을 빨리 실시해서 아버지 어머니 손을 잡고 아이들이(20대) 투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공명선거가 걱정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기선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 "재외선거가 우리나라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공정성 확보에 가장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은 세계한인
한나라당은 지역구 선거 참여를, 민주당은 우편투표 도입을, 자유선진당은 '재외동포처' 신설을 내세우며 참정권을 얻은 새로운 유권자들을 설득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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