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는 26일 여권발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이 분의 논리는 반민특위를 해체시키던 이승만 정권의 논리와 매우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 전 의원의 논리는) 민생이 급한데 사회분열과 소란을 불러일으키는 일제청산을 외치는 것은 삼가라는, 민생을 돌봐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교수는 "'장기적인 사회개선을 통한 기여'와 '비전 없는 자들의 논변'에 놀아날 때, 사회엔 적폐가 나날이 쌓인다"며 "오히려 이런 시기에 오랜 적폐청산까지 동시에 해야 하는 정부에 갈채를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 교수 발언에 앞서 금 전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들이 이제 와서 (윤 총장)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소위 강성지지자들로부터 점수를 좀 따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100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며 "제발 소모적인 일은 중단하고 진짜 중요한 일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법원이 황당한 결정을 했다"며 "국회에서 윤 총장 탄핵안을 준비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 교수는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인물로 '친(親)조국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내기 전 시민단체 '시민을위하여' 대표를 지냈다. 이 단체는 친조국 성향의 지지층이 주축을 이룬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 주축이 돼 만
이에 정치평론가인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3월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을위하여는 개국본이 모태"라며 "(이 단체의 더불어시민당 합류는) 예정된 절차가 아니던가"라고 지적했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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