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번 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을 살펴보면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권의 반발이 존재했다.
우선 국회 국토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안을 가결했다. 표결은 재적의원 26명 중 17명이 찬성, 9명이 기권으로 가결됐다. 국토위원 30명 중 18명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변 후보자 보고서를 채택한 셈이다.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원들은 "김현미 장관 퇴임식을 정해놓고 임명을 강행하는 게 아닌가" "불난 부동산에 기름붓는 꼴" 등 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범여권 성향의 정의당도 비슷한 입장을 냈다.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변 후보자 채택보고서를 여당이 채택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때 "정의당까지 변 후보자가 부적격이라 채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며 "변 후보자를 블랙리스트 작성 및 특별채용, 부정채용 등 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스무 차례가 넘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고치자고 오는 장관 후보자가 오히려 그 정책 방향을 강화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온갖 비상식적인 망언에 더해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지인 특채 의혹 등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형사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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